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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어디가 더 살기 좋을까?

by 레드말고화이트 2025. 6. 9.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 ‘디지털 노마드’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 되었고, 실제로 회사를 떠나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낭만 뒤에는 현실적인 고민도 따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생활비입니다. 어느 나라가 더 저렴할까? 어떤 도시가 인터넷 환경이 좋을까? 노마드 카페는 잘 갖춰져 있을까?

이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3개국, 조지아(트빌리시), 인도네시아 발리, 멕시코(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한 달 동안의 생활비를 항목별로 비교해보았습니다. 식비, 숙소, 교통, 와이파이 환경, 그리고 노마드들이 자주 찾는 카페까지—실제 경험과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준비 중이거나,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비교가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 어디가 더 살기 좋을까?
디지털 노마드, 어디가 더 살기 좋을까?

조지아 트빌리시 – 유럽 감성과 저렴한 물가의 절묘한 균형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도시답게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저렴한 물가로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사랑하는 장소입니다. 특히 1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점은 전 세계 노마드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죠.

트빌리시에서의 한 달 평균 식비는 개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200~300달러 선입니다. 현지 식당에서 한 끼는 약 46달러, 고급 레스토랑도 10달러 이내로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탁월합니다. 자취를 할 경우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해 직접 요리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숙소는 도심 기준으로 에어비앤비 월세가 약 400~600달러, 장기 계약시 300달러 선에서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와이파이 속도는 평균 2050Mbps로 쾌적하며, 대부분의 숙소나 카페에서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나 일시적인 인터넷 끊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교통비는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메트로와 버스는 기본 요금이 약 0.3달러이며,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거리는 도보나 택시(앱 ‘Bolt’ 사용 시 편리함)로 이동 가능합니다. 택시 기본요금은 약 1달러 정도입니다.

노마드 카페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Fabrika, Prospero’s Books & Caliban’s Coffeehouse 등이 인기이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인터넷 작업이 가능하고 커피 가격은 2~3달러 수준입니다.

총합으로 계산해보면, 트빌리시에서의 한 달 생활비는 700~1000달러 정도면 충분하며, 유럽 특유의 여유로움과 낯선 도시의 설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도시 중 하나입니다.

발리 – 자연과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디지털 노마드 천국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된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우붓(Ubud)과 창구(Canggu) 지역은 전 세계에서 모인 프리랜서,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몰려 있는 디지털 허브로 성장했습니다.

발리의 식비는 현지식과 외식 스타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로컬 와룽(소규모 식당)에서는 한 끼에 23달러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건강식을 제공하는 웨스턴 카페나 레스토랑은 812달러 선입니다. 한 달 식비는 대략 250~400달러 정도로 예상됩니다.

숙소 비용은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창구나 우붓 기준 에어비앤비는 평균 500~800달러, 스튜디오형 발리 전통 스타일 빌라를 선택할 경우 1000달러 이상이 들기도 합니다. 전기와 물 요금은 따로 내는 경우가 많고, 일부 숙소는 에어컨 요금이 별도인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교통은 대부분 스쿠터를 렌트하여 이동하며, 월 렌트비는 약 6080달러, 연료비는 한 달에 1020달러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교통 환경이 다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와이파이 환경은 숙소나 카페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2030Mbps 수준이며, 빠르고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원한다면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을 추천합니다. 발리에는 Dojo Bali, Outpost, Hubud 등 훌륭한 코워킹 카페가 다수 있으며, 월 이용권 기준 150200달러 선입니다. 대부분 커피와 냉방, 프린터, 회의실 등이 포함돼 있어 매우 효율적입니다.

한 달 생활비를 종합해보면, 발리에서는 약 900~1300달러 수준에서 쾌적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가 가능합니다. 따뜻한 날씨, 바다와 숲,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티 속에서 영감을 얻고자 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멕시코시티 – 활기찬 대도시 속의 자유로운 일상

멕시코시티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자 디지털 노마드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 상승 중인 지역입니다. 영어 사용이 어렵지 않고, 도시 곳곳에 노마드 친화적인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가 밀집해 있어 장기 체류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의 식비는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타코, 케사디야, 엘로테 등 현지 길거리 음식은 1~3달러 수준, 일반 레스토랑은 510달러면 한 끼가 가능합니다. 서양식 레스토랑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보다 저렴해 한 달 평균 식비는 300500달러 정도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지역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노마드들이 선호하는 로마 노르테(Roma Norte), 콘데사(Condesa) 지역은 비교적 비싼 편으로, 에어비앤비 기준 월 700~1000달러 수준, 현지 부동산을 통해 계약 시 더 저렴한 가격도 가능하지만 언어 장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통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약 0.3달러, 우버(Uber)는 안전하고 저렴한 이동 수단으로 자주 이용됩니다. 도심 내 이동은 대체로 2~5달러 수준입니다.

와이파이는 대부분의 숙소,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원활하게 제공되며, 평균 속도는 3070Mbps로 쾌적합니다. Selina, WeWork, Homework 등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으며, 한 달 이용료는 약 120200달러입니다.

노마드 카페 문화도 활발합니다. 카페마다 전기 콘센트, 고속 와이파이, 편안한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커피 가격은 2~4달러 수준입니다. 특히 로마 노르테 지역은 유럽 분위기의 카페들이 많아 장시간 일하기에 적합합니다.

총합으로 보면, 멕시코시티에서의 한 달 생활비는 약 1000~1400달러 선이며, 대도시의 편리함과 문화적 다양성, 풍부한 음식과 안전한 작업 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각 도시는 저마다의 매력과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따라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삶이 아니라, 전 세계의 문화와 경험을 나만의 방식으로 누리는 삶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