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현 직장에서 ‘이상한 낌새’ 없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 법

by 레드말고화이트 2025. 5. 31.

이직을 준비하는 첫걸음은 이력서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티 안 나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IT, 마케팅, 기획 등 커리어 관리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Linked In, 사람인, 원티드, 잡코리아 등 여러 채널에서 프로필을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부주의해도 업데이트 활동이 타인에게 노출되면서 “얘, 혹시 이직하나?”라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회사 사람들에게 의심받지 않으면서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는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현 직장에서 ‘이상한 낌새’ 없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 법
현 직장에서 ‘이상한 낌새’ 없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 법

Linked In 이력서 업데이트 시, ‘활동 노출 설정’부터 바꿔라

조용한 이직을 준비하면서 LinkedIn 프로필을 손보는 건 이제 기본이 된 시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활동 노출 설정’입니다.
이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력서 업데이트 사실이 동료, 상사, 인사팀에게 통보되듯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움직이려던 의도가 허무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LinkedIn에는 ‘프로필 편집 활동’을 네트워크에 공유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설정이 켜져 있으면, 내가 직무 설명을 수정하거나, 경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입력했을 때마다
"홍길동 님이 프로필을 업데이트했습니다"라는 알림이 연결된 지인들에게 뜨게 됩니다.
이런 알림은 아무리 평범한 내용이라도, ‘어? 이직 준비하나?’라는 의심의 씨앗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이 설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설정 방법]
LinkedIn 프로필 화면 → 우측 상단 ‘Me’ 클릭 → Settings & Privacy
→ ‘Visibility’ 메뉴 선택 → ‘Share profile updates with your network’ → OFF

이렇게 설정해두면, 이후에 어떤 항목을 수정하더라도 내 네트워크에는 알림이 뜨지 않습니다.
단, 내가 변경한 내용은 여전히 공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특정 직장 동료가 내 프로필을 직접 찾아봐야만 변화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추가 팁] 이직 의도는 감추고, 전문성만 부각하라
비공개로 설정했다고 해도, 프로필 자체에서 이직 준비의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문구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헤드라인에 ‘Actively seeking new opportunities(적극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중)’라는 문구는
명백한 이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이 ‘성장 중심’의 표현으로 완화해보세요:

“Data-driven Marketer with a passion for growth & innovation”

“UX 디자이너 | 문제 해결을 위한 설계와 사용자 중심 사고를 실현하는 사람”

이런 표현은 이직 의도 없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문구라
내부 동료가 프로필을 보더라도 의심을 살 가능성이 적습니다.
심지어 ‘전문성 강화’의 일환으로 보일 수도 있죠. 또한, ‘Open to Work’ 기능도 비공개 설정이 가능합니다.
LinkedIn은 “채용담당자에게만 오픈” 옵션을 제공해, 내 현재 회사의 리크루터에게는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LinkedIn은 단순한 온라인 이력서가 아닙니다.
수많은 동료, 리크루터, 인사담당자들이 당신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관찰할 수 있는 ‘커리어 공개 창구’입니다.
그래서 프로필 수정을 시작하기 전, 노출 설정을 정확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이직 준비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낌새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는 조용히, 하지만 전략적으로. 그 시작은 항상 ‘설정’에서부터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준비가 결국 눈에 띄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잡포털 업데이트는 ‘비공개 저장’과 ‘선별적 공개’로

국내 이력서 플랫폼인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등은 대부분 프로필 업데이트 시 기본적으로 공개 상태로 전환됩니다. 이력서를 살짝 손봤을 뿐인데 갑자기 수많은 기업에게 ‘이직 준비 중입니다’라는 시그널이 퍼질 수 있습니다.

그 중 일부 기업은 같은 업계, 혹은 심지어 현 직장의 협력사일 수도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잡포털 업데이트 시 꼭 지켜야 할 가이드
이력서 저장 시 ‘공개 범위’를 항상 수동으로 확인
→ 기본값이 ‘전체 공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비공개 또는 특정 기업 공개로 바꾸세요.

이력서 제목에 ‘구직 의사’를 드러내지 않기
→ 예: ❌ “[경력 6년] 빠른 이직 희망합니다”
→ ✅ “[경력 6년] B2B 마케팅 전문가 / 데이터 기반 캠페인 설계 경험 보유”

스마트 매칭 설정 OFF
→ 잡포털에서 자동으로 기업에게 매칭되는 기능은 '눈에 띄기 쉬운 사람'을 우선 추천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직 의도를 감추고 싶다면 비활성화가 필수입니다.

🔒 보안 체크리스트:

저장된 이력서가 과거 회사 동료들과 공유된 적이 있는지 확인

이력서 열람한 기업 목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특히 경쟁사 또는 관련 업종)

‘이상한 낌새’를 피하는 말투, 온라인 흔적 관리 전략

이직 준비는 조용히 시작했지만, 주변에서 "요즘 너 링크드인 좀 열심이더라?"라든가, "잡포털에서 너 봤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아무리 계획이 완벽해도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낌새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말투, SNS 활동, 온라인 흔적까지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말투로 의심 피하기
동료가 “요즘 링크드인 좀 하네?”라고 물어볼 때는?
→ “요즘 우리 업계에 변화가 많아서, 그냥 한번 정리해봤어~”
→ 이직이 아닌 ‘트렌드 대응’이라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세요.

회사에서 포트폴리오 요청이 왔을 때는?
→ “예전 정리한 파일 있어요. 한번 보실래요?”
→ 새로 준비한 이직용 포트폴리오가 들키지 않도록, 예전 자료를 먼저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온라인 흔적 관리법
SNS/커뮤니티 계정 확인
→ 블라인드, 커리어리, 커뮤니티에서 질문할 때 회사명을 언급하지 말고, 직무 중심으로 작성하세요.
→ 활동 로그나 닉네임을 통해 신원이 추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메일 주소 분리
→ 이직 관련 활동은 회사 이메일이 아닌 별도의 이직 전용 이메일을 사용하세요.
→ 구글 계정으로 잡포털 활동도 따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폴더명, 파일명도 은밀하게
→ “이직용 포트폴리오_최종.pdf” → “2025_개인자료.pdf”처럼 평범한 파일명으로 저장해 두세요.

이력서 업데이트는 ‘작전’처럼 접근하라

조용한 이직 준비에서 가장 위험한 지점은 이력서 업데이트 시의 작은 부주의입니다.
그저 정보를 보완하고, 경력을 정리하려 했을 뿐인데, 한순간의 클릭 실수로 상사나 동료에게 이직 신호를 보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직은 ‘정보 관리’와 ‘위기 회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Linked In, 잡포털, SNS, 파일 관리까지 모든 이력서 관련 흔적을 하나의 작전처럼 철저히 설계해야 진짜로 조용한 이직이 가능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미 이직에 있어 중요한 첫 걸음을 제대로 디딘 사람입니다. 단지 이력서를 정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커리어를 갈무리하는 지혜를 갖추길 바랍니다.

조용히 움직이되, 분명한 변화를 준비하세요. 당신의 다음 커리어는, 이력서 하나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