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바쁜 직장인의 삶 속에서 이직 준비까지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주말이나 야근 이후에 무리하게 시간을 내다 보면 체력과 멘탈이 먼저 무너질 수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출퇴근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들이 출근 전, 이동 시간, 퇴근 후의 짧은 시간을 묶어 ‘이직 준비 루틴’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아침 30분, ‘생산적인 워밍업 시간’으로 활용하기
직장인의 아침 시간은 늘 바쁩니다. 눈을 떠서 씻고, 출근 준비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다 보면, 하루가 회사 중심으로 흡수되어 버리고 ‘나의 커리어’, ‘이직 준비’는 또 하루 미뤄지기 일쑤죠.
하지만 아침 30분만 잘 활용해도, 그 하루는 더 이상 회사에게만 빼앗기는 시간이 아니라, 내 인생을 위한 투자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이 루틴은 단순히 뭔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생산적인 사고와 자기 중심을 다시 잡아주는 워밍업 시간입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마음의 정리 + 정보 흡수 + 방향 점검’ 시간인 셈이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실천해보세요:
* 알람 끄고 5분, 목표 문장 다시 읽기
하루의 시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이직을 준비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날 적어둔 이직 이유, 커리어 목표, 마인드 리마인더를 핸드폰 메모 앱이나 노션, 또는 종이에 적어두고
알람을 끈 직후 5분간 읽어보세요.
예를 들어:
“나는 내가 가진 데이터 분석 역량을 더 의미 있는 일에 쓰고 싶다.”
“3년 뒤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위해 지금은 실력을 쌓아야 할 시기다.”
“불만이 아닌 방향성을 기준으로 움직이자.”
이 간단한 5분이, 그날 하루의 태도를 바꾸고 무의식적으로 ‘현실에 순응하려는 습관’을 끊어주는 효과를 줍니다.
이직 준비는 멘탈 관리가 반입니다. 아침의 짧은 문장 리마인드는 심리적 루틴이 됩니다.
* 출근 준비 중 ‘듣기만 해도 성장하는 시간’ 만들기
양치질하면서, 옷을 입으면서, 이동 중 지하철을 타면서 ‘듣기만 해도 지식이 쌓이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침 시간은 능동적인 공부보다는 수동적인 정보 흡수에 적합하기 때문에
이직, 업계 트렌드, 커리어, 직무 관련 콘텐츠를 듣는 것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추천 콘텐츠:
커리어 관련 유튜브 영상: ‘10분 안에 보는 이직 전략’, ‘업계별 연봉 흐름’, ‘직무별 커리어 이야기’ 등
링크드인 오디오 세션 또는 브런치 작가들의 글 오디오 버전
원티드, 로켓펀치, 퍼블리 등에서 제공하는 직무 트렌드 요약 콘텐츠
팟캐스트: “브런치 백서”, “요즘것들”, “세바시”, “다듣사(다시 듣고 싶은 사람들)” 등
핸드폰에 에어팟 하나만 꽂고 듣다 보면,
지금 이직 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가는지,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감각이 깨어납니다.
* 이동 중 10분, ‘커리어 정리 루틴’ 만들기
지하철이나 버스 안, 혹은 자차를 타고 이동 중인 시간 10분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는 대신 커리어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간단한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제 내가 업무 중 잘한 일 1가지 쓰기
-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 1가지 적기 (예: 커뮤니케이션, 기획력 등)
- ‘이직 시 강조할 나의 강점’ 리스트 점검
- 오늘 사내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포인트 찾기
이 메모는 길어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3~5줄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메모가 쌓이면, 그것은 훗날 당신의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 면접 답변 자료가 됩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직장에서도 내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직은 준비 기간이 긴 여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지치지 않는 꾸준함’입니다.
아침의 30분을 그냥 흘려보낼지, 아니면 나의 방향성과 실력을 다듬는 시간으로 쓸지는 결국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를 결정합니다.
누구보다 조용히, 하지만 누구보다 단단하게 이직을 준비하고 싶다면 내일 아침,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당신의 루틴을 바꿔보세요.
티 나지 않게 성장하고,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시간은 바로 그 아침 30분입니다.
이동 시간, ‘마이크로 러닝’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전략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상이라면, 이 시간은 단순히 음악이나 예능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 짧고 굵게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방식은 이동 중에도 지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학습 방법입니다.
✔ 이동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 리스트
이직 관련 유튜브/팟캐스트 듣기 (15~30분)
→ ‘자소서 작성법’, ‘이직 성공 후기’, ‘산업별 인터뷰 트렌드’ 등 키워드로 검색하면 실전적인 콘텐츠가 많습니다.
→ 예시: 커리어리/빠꼼이형/잡플래닛 공식 채널 등
링크드인/채용 플랫폼 앱 스크롤링 & 기업 저장
→ 가볍게 넘기면서도 마음에 드는 기업은 ‘관심 기업’으로 저장해두세요.
→ 출퇴근 중 3~5개씩만 저장해도 일주일이면 20개 이상의 기업 정보가 쌓입니다.
간단한 실무 문제 풀이 or 자격 공부 앱 활용
→ 디지털 마케팅 자격증, SQL, UX 등 직무에 맞는 학습 앱을 이용해 퀴즈처럼 풀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력서 문장 다듬기 (노트 앱 활용)
→ 이동 중에 머릿속으로 자신의 경력 내용을 떠올리며, 키워드를 정리해보세요.
→ 생각이 정리되면, 집에 돌아가서 빠르게 정제된 문장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는 여건이 제한적입니다. 그렇기에 집중 시간 15분 단위로 끊어서 설계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직 준비를 위해 꼭 앉아서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퇴근 후 1시간, ‘몰입형 집중 구간’ 설정하기
퇴근 후는 피로가 누적된 시간이라 마음처럼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이직 준비는 늘 '내일'로 미뤄지기 마련이죠. 포인트는 긴 시간이 아닌 ‘몰입할 수 있는 구간’을 짧고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퇴근 후 추천 루틴 (60분 집중 설계)
20:00 ~ 20:15 – 오늘 수집한 기업 정보 정리
→ 이동 중에 저장해둔 기업 정보나 채용공고를 엑셀에 정리합니다.
→ 지원 우선순위와 요구 역량을 분류해두면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20:15 ~ 20:45 – 자소서 or 면접 준비 (1일 1문항)
→ 매일 하나의 예상 면접 질문에 답해보는 식으로 준비하세요.
→ 예: "당신이 이전 직장에서 가장 성과를 냈던 경험은?"
→ 하루 하나씩 준비하면 2주만에 14개의 문항이 정리됩니다.
20:45 ~ 21:00 – 리뷰 & 가벼운 콘텐츠 소비
→ 너무 딱딱한 활동만 반복하면 지칩니다. 마무리는 가볍게 TED 영상, 업계 리더의 브이로그, 책 한 페이지 등으로 마무리하세요.
퇴근 후 루틴은 절대 ‘강제로 공부하는 시간’이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내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주도감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작은 루틴이 쌓이면 어느 순간, 준비된 이직이 실현됩니다.
짧은 시간이 모여 '기회'가 된다
직장인에게 출퇴근 시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닙니다. 커리어 전환을 위한 전초전이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루의 짧은 틈을 루틴으로 만들고, 그 루틴을 2주, 1달, 3달로 쌓아보세요. 당신도 모르게 포트폴리오는 정리되어 있고, 자소서에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면접 질문에는 흔들리지 않는 답변이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이직은 타이밍의 게임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물입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조용히, 체계적으로, 꾸준히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진짜 직장인의 스마트한 이직 전략입니다.
오늘도 출근하는 그 길 위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히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